이번엔 카카오가 SM지분 공개매수 나서

'돈 싸움' 전면전으로…26일까지 주당 15만에 35%지분 확보 목표

2023-03-07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시장에서 공개 매수해 최대 35%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하이브와의 경영권 확보 경쟁을 놓고 고심하던 카카오가 반격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7일부터 26일까지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총 833만3641주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SM엔터 주식의 35%에 해당하며,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절반인 17.5%씩 나눠 매수할 계획이다. 공개 매수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카카오의 공개 매수가격은 하이브가 지난달 공개 매수에서 제시한 주당 12만원보다 25% 높은 금액이다. 전날 SM 종가인 13만100원보다도 14.5% 높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는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에게 사들인 지분을 포함해 총 의결권 지분 19.43%를 확보한 하이브를 제치고 SM 최대 주주에 오를 수 있다. 카카오가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선 것은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SM 지분을 확보하려는 계획이 차질을 빚자 지분 확보 경쟁의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