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버팀목' 수출 불씨 되살려야 하는데...
2월에도 전년비 7.5% 줄어 5개월 연속감소…무역수지도 열 두달째 적자행진
2023-03-01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반도체 경기 침체 여파로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반면 수입은 에너지를 중심으로 계속 늘어나 무역수지가 1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산자원부가 1일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2월 대비 7.5% 감소한 501억달러, 수입은 3.6% 늘어난 554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로써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53억달러 적자를 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째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무역수지가 12개월 이상 적자를 지속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를 낸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그래도 무역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 1월(126억9000만달러)보다 적었다.
수출 감소는 세계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이 악화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59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2월 대비 42.5%(44억달러) 급감하면서 7개월째 내리막을 걸었다. 정보기술(IT) 제품 등 수요가 위축된 데다 K-반도체 주력인 메모리 제품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자동차(+47.1%)와 석유제품(+12.0%), 일반기계(+13.0%) 수출은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24.2% 감소해 9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아세안 시장으로의 수출도 16.1% 감소했다. 이와 달리 미국에로의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6.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