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 금리차' 더 커졌다

1월 예금(0.39%P)이 대출금리(0.10%P)보다 많이 떨어져

2023-02-28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시장 금리가 떨어지고 예금금리 인상 경쟁이 자제되면서 1월 은행권의 예금·대출금리가 두 달 연속 낮아졌다.

하지만 예금금리 하락폭이 대출금리보다 커 은행 수익과 직결되는 예대(대출-예금)금리차는 더 벌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83%로 한 달 새 0.39%포인트 내려갔다. 지난해 12월(-0.07%포인트) 11개월 만에 하락한 뒤 두 달째 내림세다.

정기예금 등 순수 저축성예금 금리(3.87%)가 0.42%포인트,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70%)가 0.27%포인트 떨어졌다.

1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도 연 5.46%로 한 달 새 0.10%포인트 낮아졌다. 대출금리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가계대출(5.47%) 금리가 0.13%포인트, 주택담보대출 금리(4.58%)가 0.05%포인트, 신용대출 금리(7.21%)도 0.76%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기업 대출금리(연 5.47%)는 0.09%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5.67%)의 하락폭(-0.09%포인트)이 대기업(5.30%·-0.02%포인트)보다 더 컸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47.2%로 한 달 전보다 4.0%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 1월(50.2%) 이후 최대 기록이다. 고정금리인 안심전환대출 취급이 늘어난 데다 고정금리 지표인 5년물 은행채 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63%포인트로 전월(1.34%)보다 0.29%포인트 커졌다. 예금금리 하락폭이 대출금리보다 컸기 때문이다.

신규 취급액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도 총수신 금리(2.48%)가 0.11%포인트, 총대출 금리(5.06%)는 0.14%포인트 각각 올라 예대 금리차(2.58%포인트)는 0.03%포인트 더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