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90%이상 의존하는 산업품목 48개

산업경쟁력 처진 분야서 지난해 27억8천만 달러어치 구입 현대경제연구원서 韓日주요산업의 경쟁력 조사 결과 발표

2019-07-29     곽용석 이코노텔링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의

한국의 산업경쟁력이 일본에 비해 뒤처진 항목이 많아 일본의 수출규제가 본격화하면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8일 발간한 ‘한·일 주요산업의 경쟁력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산업에서 일본 수입의존도가 90% 이상인 품목은 48개로 나타났다. 또 총수입액은 27억80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무역상품의 품목 수는 총 4227개다. 광물성생산품(10억9000만 달러), 화학공업 또는 연관공업 생산품(5억4000만 달러), 플라스틱·고무(5억1000만 달러) 순서로 수입이 많았다.

대(對)일본의존도 기준으로 보면 방직용 섬유가 99.6%로 가장 높았다. 화학공업 또는 연관공업 생산품은 98.4%, 차량·항공기·선박과 수송기기 관련 품목이 97.7%의 순서였다.

연구원이 한일간 산업별 교역 특징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중화학 공업 전반에서 일본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학산업과 플라스틱·고무·가죽 산업, 기계산업에서 크게 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산업과 전기·전자산업도 열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산업들은 모두 주요 산업의 소재·부품과 연관돼 있어 한국이 기초산업·중간재·생산설비 등 분야에서 경쟁력이 떨어짐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한국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이 많고, 일본 수입의존도가 높아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국내 산업이 어려움에 처하고 경제성장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