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BTS 모델로 99.99달러짜리 장난감 출시

WSJ "BTS 영향력·시장성 시험대 … 미국 팬들 구매 의향"

2023-02-21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덴마크 완구 기업 레고가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만든 99.99달러 짜리 조립 장난감 세트를 3월 1일 출시한다.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레고 그룹은 지난 1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 비디오를 주제로 한 'BTS 다이너마이트 세트'를 3월 1일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WSJ은 BTS가 지난해 6월 이후 팀 차원의 음악 활동을 중단하고 솔로 활동에 나선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레고 신제품이 BTS의 브랜드 영향력을 중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WSJ은 "이번 장난감 딜은 BTS 멤버들이 솔로로 나선 이후 첫 번째 주요 협업 사례"라며 "이번 거래는 K팝 돌풍이 그동안 보여준 강력한 영향력과 시장성을 시험대에 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BTS는 소속사 하이브의 성공에 여전히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완전체 그룹으로서 BTS를 홍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레고의 이번 BTS 브랜드 라이선싱 계약이 하이브에 성과를 가져다줄지도 테스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TS 레고 세트는 레고 팬들의 작품을 제품으로 개발하는 레고 아이디어 플랫폼을 통해 탄생했다. BTS 미국 팬 2명이 함께 디자인을 출품한 뒤 세계 소비자들이 호응해 한 달 만에 1만표가 넘는 지지를 얻으며 제품화가 결정됐다.

미국의 BTS 팬들은 레고 제품 구매 의사를 밝히면서도 일부는 판매가격에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WSJ은 전했다. BTS 레고 세트의 판매가격은 99.99달러다. 총 749개 브릭으로 구성됐으며 완성품 크기는 가로 38cm, 세로 16cm, 높이 14c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