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도 '눈치보고' 대출금리 내리는데 동참

장기 대출인 카드론의 평균 금리 14.70%로 한달새 1.66%P 내려

2023-02-20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은행 등 금융회사의 과다한 이자수익과 직원들의 성과급 잔치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카드회사들이 대출금리를 내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장기 카드 대출인 카드론의 평균 금리를 지난 1월 기준 14.70%로 지난해 12월 대비 1.66%포인트 내렸다. 삼성카드의 1월 카드론 평균 금리도 15.13%로 0.53%포인트, 신한카드는 14.67%로 0.36%포인트 각각 내렸다.

개인 신용대출 금리도 삼성카드가 지난 1월 기준 14.95%로 2.77%포인트 인하했고, 신한카드는 14.96%로 1.25%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우리카드의 카드론 평균 금리가 16.36%에 이르는 등 최고 16%대를 기록했던 카드론 금리가 15%대로 하락했다.

지난해 말까지 대출금리를 올려왔던 카드사들이 1월 카드론 금리를 내린 것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뒤 직원들에게 많은 성과급을 지급하는 돈 잔치를 벌여 금융당국과 여론의 비판을 받은 점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자금난을 이유로 카드 이용한도 등 고객 서비스를 줄이고, 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10% 중후반대까지 인상해 고객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