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 주공 29∼49㎡ 잔여 세대 '무순위 청약'

전체 분양 물량의 43%에 이르는 초소형 물량의 계약률은 60%대에 그쳐

2023-02-14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의 수혜처로 꼽힌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일반 분양에서 중소형 주택형이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완판됐다. 하지만 전체 분양 물량의 43%에 이르는 초소형 물량의 계약률은 60%대에 그쳐 무순위 청약으로 넘어가게 됐다.

주택건설업계와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에 따르면 13일까지 진행한 둔촌 주공 아파트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전용면적 59㎡와 84㎡ 등 2725가구의 계약이 끝났다. 지난해 12월 총 4786가구를 일반 분양한 둔촌주공 아파트는 청약률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그런데 1월 3일에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규제지역 해제, 전매제한 완화, 12억원 초과 중도금 대출 허용 등 대책 발표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다만 일반 분양 물량의 43%를 차지하는 전용 29㎡(10가구)와 39㎡(1150가구), 49㎡(901가구)는 총 2061가구 중 60% 정도만 계약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업단측은 "무순위 청약 전까지는 구체적 계약률을 공개하지 않기로 해 남은 물량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이르면 이달 말 청약홈을 통해 잔여 물량에 대한 무순위 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주택형은 1∼2인 가구용으로 작은데 분양가가 5억2000만∼8억8000만원이어서 실수요자가 분양받기에 부담스럽다는 시장의 반응이다. 이에 분양 당시 39㎡의 경쟁률이 평균 1.04대 1, 49㎡는 1.55대 1에 머물렀다. 2순위 청약에서도 공급 가구의 5배 규모 예비입주자수를 채우고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