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 대전 격화…구글, MS에 도전장

구글 수석부사장"AI는 동네 제빵사가 고객과 케이크 디자인 협업하도록 도와줄것" 복잡한 질문에 짧은 답변이나 토막 정보, 외부사이트 링크 등 다양한 답변 내세워

2023-02-09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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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를 끄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놓고 거대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의 8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행사를 열어 검색 엔진 빙(Bing)에 인공지능(AI) 챗봇을 장착한 MS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글은 AI 기반의 새 검색 기능에 관한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구글은 복잡한 질문에 짧은 답변이나 토막 정보, 외부 사이트 링크 제공 등 기존 반응보다 더욱 직접적이고 긴 텍스트 답변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프라바카르 라그하반 구글 수석부사장은 라그하반 부사장은 생성형 AI 기능이 "동네 제빵사가 고객과 케이크 디자인에 대해 협업하는 일을 돕거나 장난감 제작자가 새로운 창작품을 생각해낼 수 있게 도울 것"이라면서 "우리 제품들에 생성형 AI 기술을 계속 도입하면 앞으로 검색에서의 한계는 오직 여러분의 상상력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용자들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구글의 발표는 MS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을 탑재한 새로운 버전의 빙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앞서 구글은 챗GPT가 인기를 끌자 지난 6일 새로운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를 테스터들에게 공개하고 수 주 안에 일반 대중을 상대로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S와 구글 등이 주도하는 AI 기술 전쟁에는 오는 3월 AI 챗봇 '어니봇' 출시 계획을 발표한 중국 바이두도 가세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엄체 알리바바도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챗봇을 내부적으로 시험 중이라고 8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