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보다 낮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러시

7영업일 동안 10조원 돌파…대출 상환 목적이 61.7%로 최다

2023-02-08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규모가 출시 일주일 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주택금융공사(HF)는 1월 30일 출시 이후 2월 7일까지 9일(7영업일) 동안 특례보금자리론 누적 신청금액이 10조5008억원이라고 8일 밝혔다. 1년간 공급 목표인 39조6000억원의 26.5%가 이미 신청됐다.

출시 직후 3일간 7조원 규모 신청이 집중됐다. 이후 대기 수요가 해소되면서 최근 사흘간 하루 평균 신청 규모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보금자리론에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모기지를 통합한 상품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고정금리를 적용받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출시 초기 서민층과 실수요자에게 인기를 끈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1월 30일∼2월 3일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건수는 3만9919건(9조3000억원)이고, 이 중 신규주택 구입이 전체의 30.6%(1만2210건)인 3조413억원 규모였다. 이어 기존 대출 상환이 61.7%(2만4642건), 5조513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임차보증금 상환 목적은 7.7%(3064건), 7605억원 규모였다.

우대금리 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87.5%인 3만4923건이 0.1%포인트 금리 우대가 가능한 인터넷을 통한 전자약정 방식(아낌e)이었다. 저소득 청년(8.1%), 신혼가구(3.3%), 사회적 배려층(2.6%)의 우대금리 신청 건수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