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기술인재 1천명 확보에 고삐

기술연수생 과정을 '전문 테크니션 육성 과정'으로 바꾸고 다양한 특전 마련해 15일까지 선체조립 등 130여명 모집…수당 포함해 月장학금 100만원씩 지원 조선분야 취업해 울산이주땐 정착비 300만…현대중"K-조선 재도약 발판 구축"

2023-02-06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현대중공업이 조선업 인력 수요 증가에 맞춰 전문성을 갖춘 기술인재 양성에 적극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기존 '기술연수생 양성 과정의 명칭을 '전문 테크니션 육성 과정'으로 바꾸고 올해 총 1000여명의 기술인재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오는 15일까지 선체조립(용접·취부)과 선박배관, 선박전기, 선박기계 직종에 총 130여명을 모집한다. 이들은 오는 3~5월 두 달 동안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서 실기와 이론 연수를 병행한다.

교육생들은 현업 실무에 필요한 용접 기술과 도면 해독 능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업 소양을 전문 강사진으로부터 체계적으로 배워 조선업에 특화된 전문 테크니션으로서의 역량을 갖추게 된다. 교육비는 무료다. 교육 중 훈련수당을 포함해 매월 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외 지역이나 울주군 거주자에게 기숙사를 무상 제공한다.

특히 선체조립 직종 성적 우수자는 수료 즉시 현대중공업 협력사로 취업할 수 있다. 향후 현대중공업 생산기술직 채용 지원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교육생이 수료 후 조선업 분야에 취업해 울산 동구로 주소를 이전하면 이주 정착비 300만원을 지원하는 등 기술인력 육성을 위한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 테크니션 육성 과정은 성별·나이·병역·학력·전공 제한 없이 조선업 분야 취업 희망자라면 누구나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015년 이후 7년 만에 생산기술직 공개 채용을 재개한 데 이어 올해도 생산기술직을 모집하는 등 기술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연간 수주 목표의 약 132%(67척·150억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도 연초부터 가스운반선 수주 랠리를 이어가는 등 일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전문 테크니션 육성 과정을 통해 기술인재를 확보해 'K-조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