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와 아이엠 택시 뭉친다

양사가 합병하면 대형택시 업계 1위 '카카오T 벤티'보다 운행 대수 많아 운영사의 지분교환 방식 통한 합병을 검토중이나 방법이나 시기는 미정

2023-02-01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카카오모빌리티와 대형 택시시장에서 3파전을 벌이는 '타다'와 '아이엠(i.M)택시'가 합병을 추진한다. 양사가 합병하면 대형 택시업계 1위인 '카카오T 벤티'보다 많은 운행 대수를 확보하게 된다.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의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 및 브이씨엔씨 최대 주주인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아이엠택시를 운영하는 진모빌리티와 지분교환 방식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양사는 기업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합병 방식이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이엠택시는 카니발 등 대형 택시를 운영하는 택시호출 서비스다. 2020년 12월 9개 택시법인의 합작사로 출범해 지난해 3개 법인을 추가했다. 현재 약 1000대를 운행하고 있다. 타다는 '타다 넥스트'로 대형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운행대수는 약 500대 규모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21년 10월 쏘카로부터 브이씨엔씨 지분 60%를 인수했다. 타다 측과 진모빌리티는 지분의 교환비율 등 구체적 합병 방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양사가 합병을 통해 플랫폼 택시 업계 1위인 카카오모빌리티와 대형 택시 시장에서 맞설 경쟁력을 갖추려는 것으로 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호출 시장에서 90% 이상을 점유하는 '카카오T' 플랫폼을 앞세워 대형 택시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운행 대수도 카카오T 벤티가 1200대로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