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예금 숨고르기…3%대로 떨어져

한은 기준금리 올렸지만 시장에선 하락세…저축은행도 4%대로 미끄러져

2023-01-20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내려갔다.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는데도 시장금리는 오히려 떨어지면서 예금금리가 하락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정기예금 금리는 연 3.67∼3.95%로 집계됐다. 은행별 12개월 만기 최고 우대금리는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3.9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90%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3.87%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3.86%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3.67% 순서였다.

하나은행이 19일까지 연 4%대 금리를 유지했는데 20일 3%대로 내려갔다. 주요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11월 5%대를 넘어섰다. 그런데 최근 3%대로 밀려 기준금리(3.50%)에 근접했다.

예금금리가 내린 것은 금융당국이 수신 경쟁 자제를 요청하고 시장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올렸는데도 은행채 금리는 계속 하락했다.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해 11월 7일 연 5.107%까지 올랐다가 금통위가 열린 13일 3.918%로 내렸다. 19일에는 3.778%로 하락했다.

제 2금융권인 저축은행 예금금리도 내려갔다. 12개월 만기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20일 4.97%로 내렸다. 평균 금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1월 말(연 5.53%)과 비교하면 0.56%포인트 떨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