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용석의 뉴욕 부동산] 美주택 매매 2015년 이후 최저 수준

작년 12월~1월초, 전년비 32% 줄어…라스베가스 등은 50% 급감

2023-01-19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최근 미국 주택 매매 체결 건수가 급하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회사 레드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초 기준 1개월간 사이에, 미국내 주택 매매 계약 체결건수가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감소는 라스베가스, 피닉스, 오스틴으로 코로나 대유행시 주택 구매가 뜨거웠던 곳으로 각각 체결 건수가 전년대비 50% 이상 급감했다.

주택 시장은 6% 이상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다가오는 경기 침체, 사상 최저 수준의 신규 매물, 극심한 겨울 날씨, 전형적인 휴일 침체로 인해 2022년 말 연말연시를 불투명한 모습으로 만들었다.

연초 주택 수요에 대한 신호는 엇갈린다. 레드핀 중개회사에 고객들의 현장방문 요청 및 기타 구매 서비스를 측정하는 레드핀 계절 조정치 주택 구매자 수요 지수는 2주 전보다 8%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신청은 약 12% 감소했지만, 두 자리 수 감소는 부분적으로 12월 말 미국의 거의 모든 지역을 강타한 심각한 폭풍 때문이었다고 이 회사는 진단했다.

레드핀의 한 중개인은 "두 가지 범주의 구매자가 지금 주택 찾기를 시작하고 있다. 주택 가격과 경쟁이 지난 몇 년간보다 유연하고 쉽기를 희망하는 사람들과, 코로나 대유행의 매입 전쟁 광풍 속에서 떨어져 나간후 관망세를 보인 구매자들이 돌아왔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들은 시간을 갖고 작년보다 약간 낮은 가격에 집을 구할 수 있을 것이지만, 시장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주택 소유자들은 기존 담보대출의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열의를 갖고 있는 구매자들은 구입 가능한 몇 안 되는 매물을 순환하며 찾고 있는 반면에, 주택 신규 매물은 여전히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주택 가격은 작년 6월 최고점보다 10% 하락했다. 미국내 주요 대도시 50곳 중 19곳의 주택 가격이 1년 전보다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년사이 10% 하락했으며, 로스앤젤레스와 디트로이트, 시애틀 등도 5% 안팎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