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훈풍에 코스피 하이킥…60포인트 올라
미국 임금상승률 둔화 영향 미국증시 크게 오르면서 '상승기류'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로 2350…환율은 7개월여만에 1,240원
미국의 임금상승률 둔화에 따른 미국 증시 급등의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주가는 급등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1원 내린 달러당 12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40원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해 6월 3일(종가 1242.7원) 이후 7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22포인트(2.63%) 급등한 2350.1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350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2일(2356.73) 이후 처음이다.
앞서 미국의 임금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2% 이상씩 급등한 것이 이날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임금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다음 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고, 하반기 이후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퍼졌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6585억원, 기관 투자가는 7385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 투자자들은 1조3931억원을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집중 매수에 힘입어 2.88% 급등한 6만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6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3.49%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2.27포인트(1.78%) 오른 701.21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7일(704.19)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9억원, 5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8억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