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대통령과 경제인 '신년 회동'

윤대통령 상의·중기중앙회가 주최한 모임 참석해 "규제개선과 노동개혁" 언급해 이재용·최태원·김기문 등 500여명 참석…최태원 "정부·기업 원팀으로 위기 극복"

2023-01-02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1월

윤석열 대통령이 과감한 규제개혁과 확실한 노동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낡은 제도와 규제를 타파하고 세제와 금융으로 투자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노사 법치주의 확립을 시작으로 노동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최한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는 경제6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민간 주도 시장 중심 기조와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 역할을 강조하며 "모든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수출과 해외 진출을 하나하나 제가 직접 점검하고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양질의 일자리는 기업에서 나온다. 정부는 시장이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 정부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에도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한 경제인들에게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 상생을 통해 경쟁력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경제의 재도약 기회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경제인들과의 환담에서 "올해 더 과감하게 규제를 합리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원래 한 몸 아니냐. 항공모함이 전투함, 잠수함, 호위함이 함께 전단을 구성해 다니듯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대한민국 전단'으로 세계를 누벼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우리가 마주한 경제 여건은 녹록하지 않다"며 "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환위리'(以患爲利·고난을 극복해 기회로 삼는다는 뜻)를 인용하며 "정부와 기업이 원 팀이 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2023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올해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 신속하고 과감한 규제개혁과 노동시장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