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간 지동차 4000대 판매한 세일즈맨

기아 박영근 영업부장, 사흘에 한 대꼴로 팔아 역대 23번째 '그랜드 마스터' 명예 얻어

2022-12-26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지난 33년간 자동차 누적 판매 4000대라는 대기록을 세운 직장인이 연말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기아 서울 신촌지점 박영근 영업부장(58·사진).

그는 1989년 11월 기아에 입사해 연평균 약 118대, 사흘에 한 대꼴로 자동차를 팔아 회사로부터 역대 23번째 '그랜드 마스터'라는 명예를 부여받았다.

박 부장은 '그랜드 마스터(Grand Master)'라고 적힌 상패와 함께 차량(K9)을 포상으로 받았다. '그랜드 마스터'는 기아에서 누적 판매 4000대를 기록한 우수 영업직원에게만 부여하는 명예다. 박 부장 이전까지 22명이 그랜드 마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현재 영업직군을 대상으로 장기판매 명예 포상 제도, 기아 스타 어워즈(KIA Star Awards) 등 다양한 포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영업직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선의의 판매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기아는 누적 판매 실적에 따라 '스타'(2000대), '마스터'(3000대), '그랜드 마스터'(4000대), '그레이트 마스터'(5000대) 등의 판매 명예 칭호를 부여하고 판매 단계별로 상금이나 자동차(K9) 등을 상으로 주고 있다.

다음은 26일 박영근 영업부장과 나눈 전화 인터뷰 내용이다.

-그랜드 마스터에 오른 소감은.

"기아에 다니며 33년 동안 고객의 안전을 지키고 생업을 돕는 필수품을 판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영업현장을 누볐다. 그랜드 마스터로 그동안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

-자동차 영업에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는지.

"남이 보든 안 보든 성실하게 임했다. 어차피 내 일이라 생각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한 것뿐이지 특별한 비결은 없다."

-손님들은 어떻게 관리했는지.

"오시는 손님은 다 다르다. 하지만 '손님은 다 같다'는 생각으로 모든 분에게 할 도리를 똑같이 하려 했다. 그 이후 판단은 손님 몫이라 생각했다."

-기아그룹 시절 10여 년, 현대그룹 시절 20여 년 등 33년에 걸친 영업 환경은 각각 어땠나.

"기아그룹 때는 처음 입사한 회사였던 만큼 첫정(情)과 자동차 전문회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뛰어다녔다. 현대그룹 식구가 된 이후로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이란 말처럼 열심히 뛰면 뛰는 만큼 회사가 확! 밀어주는 그런 장점이 있어 더욱 매진했다. 상품 구색이나 가용 재고 면에서 유리하기도 했고.."

-아직 한창(58)이신데 '그레이트 마스터'(5000대 달성)라는 최고 명예에 도전할 생각은.

"글쎄요, 어려운 고지인데 하는 데까지 열심히 할 뿐이다."

(그레이트 마스터는 지금까지 두 명이 배출됐다고 한다.)

-고향이 어딘지.

"서울 출신이다. 부모님은 이북 출신이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