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점 수 역대 최대폭 증가

지난해 중식 등 외국식 38%나 늘어…무인화와 배달증가 등 영향 종사자는 줄어

2022-12-26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와중에도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관련 통계 조사 개시 이래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배달 외주화와 무인화의 영향으로 2년째 감소했다.

통계청이 26일 내놓은 '2021년 프랜차이즈 가맹점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6만개로 1년 전보다 10.6%(2만5000개)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높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자영업이 타격을 받았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20년에 이어 계속 증가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상황이기 때문에 창업을 해도 보다 안정적인 업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중식·양식 등 외국 음식이 2020년 8000개에서 지난해 1만1000개로 3000개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38.0%)을 보였다. 김밥·간이음식(3000개·19.2%), 안경·렌즈(600개·17.7%)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가맹점 수가 늘어난 가운데 생맥주·기타주점(-300개·-2.6%)은 감소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전체 매출액은 84조8000억원으로 2020년보다 14.2%(10조5000억원) 증가했다. 2017년(16.9%)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2020년 매출액이 감소한 것과 비교하는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김밥·간이음식이 3조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41.2%) 늘었다. 중식·일식 등 외국 음식(1조1000억원·38.3%), 한식(2조2000억원·24.2%), 안경·렌즈(2000억원·22.6%), 치킨전문점(1조2000억원·22.5%)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가정용 세탁(-550억원·-12.9%)은 감소했다. 가맹점 수는 1년 전보다 0.3% 늘었지만, 셀프 빨래방 등 저가 서비스가 많이 생긴 영향으로 분석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종사자 수는 83만4000천명으로 1년 전보다 4.0%(3만2000명) 증가했다. 종사자 수 증가폭이 가맹점 수 증가폭에 미치지 못하면서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3.2명으로 2020년보다 5.9%(0.2명) 줄었다. 2020년에 이어 2년째 감소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배달앱 등을 통해 배달을 외주화하고 주문도 무인화하면서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자동차 수리(4.4%), 커피·비알코올음료(2.8%), 제과점(0.0%)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에서 가맹점당 종사자 수가 줄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당 매출액은 3억266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3%(1040만원) 증가했다. 김밥·간이음식(18.5%), 치킨전문점(16.9%), 문구점(11.2%) 등은 늘었지만 가정용 세탁(-13.2%), 편의점(-0.5%), 피자·햄버거(-0.1%) 등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