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뚝'…매매총액 1년새 100조 감소

12월 14일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분석 결과 올 1~ 10월 거래량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50만건 못미쳐

2022-12-19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여파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돼 거래절벽 현상을 빚는 가운데 올해 아파트 매매량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19일 올해 1~10월 중 아파트 매매를 분석해 19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는 약 26만2000건으로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발표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50만건에 못 미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아파트 거래는 수도권 지역에서 7만6000건, 지방은 18만6000건이었다. 직방은 지금까지의 거래 추세로 볼 때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0만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14일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통해 집계된 전국 아파트 매매총액도 7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198조3000억원)보다 100조원 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와 같은 거래 추세가 이어지면 전국 아파트 거래총액은 80조원에도 못 미쳐 2007년(72조5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는 전국 54만6000건으로 2021년(59만2천건)보다 4만6000건 줄었다. 전세거래 총액은 177조4000억원으로 2011년 국토부의 전세거래 자료 공개 이후 처음으로 매매총액을 넘어섰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올해 1~11월 전북·제주·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해 전년 말 대비 전국 평균 4.8% 떨어졌다. 세종시가 전년 말 대비 12.0%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울산·경기·대전·인천·대구 등아 5.0% 넘게 하락했다. 서울 지역 아파타 매매가격도도 4.9%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