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맑고 물도 맑은 서울의 하루는 '여름속 가을'

2019-07-08     김승희 이코노텔링 기자
강도

유럽, 특히 프랑스 파리가 45℃ 안팎의 폭염에 녹아들고 미국의 서부가 지진의 공포에 휩싸였다. 남미 일부지역은 때 아닌 우박 소나기에 휘청거렸다. 이처럼 세계가 기상이변에 허덕이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도 지난 주말을 전후에 35℃를 오르내리는 더위에 전국이 푹푹쪘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을 깃점으로 폭염의 기세가 한 풀 꺾였고 서울 동부지역 하늘은 가을을 떠올릴만큼 청명했다. 어제,오늘은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8일 서울의 최고 기온은 32℃에 이르렀지만 더위의 위력은 그다지 세지 않았다.

미세먼지마저 없으니 주중이지만 나들이 유혹을 느낄 만한 날씨였다. 요즘 일본의 경제보복조치로 나라가 뒤숭숭하고 진영이 갈려 국론은 갈라 졌지만 하늘 만큼은 청량했다. 여름에 경험하기 힘든 귀한 하루였다. 이 정도면 대한민국은 살만한 나라이다.성냥갑으로 보이던 한강 너머의 아파트 군락이 오늘처럼 멋잇게 보인적이 없지 싶다. 다 날씨 덕이다. 셔터를 누르지 않을수 없는 ‘청량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