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7% 후반으로
11월 코픽스 0.36%포인트 올라 신규 코픽스는 4.34%…두 달째 역대 최고 행진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사상 처음 4%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16일부터 연 7%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0월 대비 0.36%포인트 상승한 4.34%라고 15일 공시했다.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1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최고치 경신이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SC제일·한국씨티·IBK기업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수신금리 변화에 연동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다.
코픽스 상승분은 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반영됐다. 전날 각각 5.91~7.31%, 5.67~6.77%였던 KB국민·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6일부터 코픽스 상승분(0.36%포인트)을 더해 6.27~7.67%, 6.03~7.13%로 금리 하단이 6%를 넘어섰다. 다른 은행들도 대부분 금리 하단이 6%를 넘어섰고, 금리 상단은 7%대 중반을 넘어 8%대를 향하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2.85%에서 3.19%로 0.34%포인트 높아졌다. 2013년 4월(3.24%) 이후 9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대상 수신상품 범위를 넓힌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0.29%포인트 상승한 2.65%로 10월에 이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