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나갔던 기업 5년새 61개 국내 유턴

코트라 조사결과 동남아에 있던 중소 전자업체가 대부분

2019-07-07     장재열 이코노텔링기자

최근 5년 동안 국내로 유턴한 기업은 61개사로 집계됐다. 대부분 중국과 동남아에 있던 중소기업들로 업종별로는 전자업체가 가장 많았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달까지 해외 공장을 국내로 이전한 유턴기업은 모두 61개사로 집계됐다. 복귀 이전 진출 국가는 중국이 56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3개사, 방글라데시와 캐나다 각 1개사였다.

기업 규모는 중소기업 59곳, 중견기업 2곳이었다. 업종은 전자 12개사, 주얼리 11개사, 기계 7개사, 신발 6개사, 금속·자동차 각 5개사, 섬유 3개사, 기타 12개사다.

한국에 돌아온 뒤 가장 많은 15개사가 전북에 자리 잡았다. 그 다음으로 부산 10개사, 경기 9개사, 경북 7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코트라 조사에서 해외 진출기업은 국내 복귀를 고려하는 주된 요인으로 해외 현지 인건비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87.8%·복수응답), 한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및 브랜드 효과(53.6%), 우수인력 활용(26.8%) 등을 꼽았다.

코트라는 유턴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구조조정 컨설팅 지원 사업을 기존 중국, 베트남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태국을 포함한 6개 국가로 확대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해외법인을 청산 또는 양도할 때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4월에는 민간 회계법인과 해외투자 회수 노하우를 공유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앞으로도 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 구조조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의 국내 복귀 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올해 들어 고시 개정을 통해 유턴기업 입지설비보조금 지원 요건을 국내 사업장 상시 고용인원 30인 이상에서 20인 이상으로 완화하고, 지원 대상을 중소·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확대했다.

유턴기업 선정 요건은 해외사업장 생산량 요건을 50% 축소에서 25%로 완화하고, 지원 대상 업종을 제조업에서 지식서비스업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제도 개편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