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값 너무 올랐나…10명 중 7명 "너무 비싸다"

농촌경제연 설문조사결과 소비자의 73.4%가 식품물가 우려 응답자의 49.2%"올해보다 내년 식품비 지출이 더 증가할 것"

2022-12-09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국내 소비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식품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소비자의 절반은 내년에 식품 구매 비용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9일 내놓은 2022년 식품 소비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73.4%는 식품물가에 대해 '비싸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비싸다'고 응답한 비율(66.0%)보다 7.4%포인트 높아졌다.

식품 소비행태 조사는 지난 5∼7월 가구 내 식품 주구입자 332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소비자들은 식품물가 변동의 주요 요인으로 '국제 식량가격 상승'(26.1%)을 꼽았다. 이어 '복잡한 유통과정과 과다한 유통 마진'(18.9%), '농산물 생산비용 증가'(17.0%)의 순서로 응답했다.

올해보다 내년 식품비 지출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도 49.2%로 거의 절반에 이르렀다. 이는 식품 소비행태 조사가 시행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국내 소비자들의 식품 선택 기준에서 '가격' 영향력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 구매 시 가격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22.3%로 지난해 17.7%보다 늘었다. 과일류 구매 시에도 가격을 본다는 응답이 지난해 18.6%에서 올해 22.7%로 높아졌다. 쌀과 육류 구매 시에도 가격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각각 25.1%, 16.9%로 지난해보다 모두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식품을 주로 사는 장소로는 대형마트가 3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네 슈퍼마켓(31.5%),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19.9%), 전통시장(9.9%)의 순서였다. 온라인에서 주로 주문한다는 경우는 4%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