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1인가구' 700만가구 넘었다

2050년엔 1인가구 비중 40% 육박…절반은 미혼 "돈이 없어서" 통계청, '통계로 보는 1인가구'자료… 연간 평균 소득 2691만원

2022-12-07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우리나라 가구 10집 중 3집은 혼자 살고 있고, 이들 1인 가구 중 절반은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7일 내놓은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716만6000 가구로 2020년보다 52만2000가구(7.9%) 증가했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4%였다. 2005년 20% 수준이었던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30%를 넘어섰다. 오는2050년에는 1인 가구 비중이 39.6%에 이를 전망이다.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 1인 가구가 1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70세 이상(18.1%), 30대(17.1%), 60대(16.4%)의 순서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21.5%)에 거주하는 1인 가구가 가장 많고, 서울(20.8%)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서울과 경기도에 살고 있음이다.

이들의 주거 형태는 월세가 42.3%로 가장 많았다. 1인 가구의 월세 비중은 전체 가구의 월세 비중(23.4%)보다 18.9%포인트 높았다.

1인 가구 가운데 절반(50.3%)은 2020년 기준 미혼이었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30.8%가 '결혼자금 부족'을 꼽았다.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한 경우도 12.3%였다.

1인 가구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7.1%로 절반을 밑돌았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1인 가구 비중은 44.3%로 전체 인구(43.2%)보다 높았다.

지난해 1인 가구 가운데 취업자는 414만 가구(57.8%)로 조사됐다. 나머지 302만여 가구(42.2%)는 무직이었다.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평균 2691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득 구간별로는 1000만∼3000만원 미만(46.7%)이 가장 많았고, 이어 1000만원 미만(21.0%), 3000만∼5000만원 미만(19.8%)의 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