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용석의 뉴욕부동산]얼어 붙은 美주택시장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둔화 10월의 주택 매매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

2022-12-01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미국 주택시장이 치솟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수요를 짓누르면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

부동산 회사 레드핀에 따르면 10월 주택 매매 계약 체결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1% 급감한 41만 4492건으로 사상 최대 급락세를 기록했다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또 한 달 동안 17.9%의 매매 계약이 취소됐다. 희망 매도 가격을 대폭 낮춘 매물 비중은 1년 전 같은 달의 두 배에 가까운 24%를 나타냈다.

레드핀 경제연구소장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연방준비제도의 조치가 주택시장을 금융위기 이후 볼 수 없는 속도로 둔화시키고 있다"고 미디어에 말했다.

지난 1월 이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올해 미국 주택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10월 평균 3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9%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 높았고 1981년 이후 연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