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급증 소식에 환율 14.4원 급등

수도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가 951명으로 급증함에 따라 봉쇄 우려 확산 코스피지수는 환차손를 우려한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24.98포인트 내려

2022-11-21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중국 코로나19 급속 확산 소식에 21일 원/달러 환율이 14원 넘게 급등하고 주가는 급락했다. 중국이 '제로(0) 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 봉쇄 우려가 제기되면서 아시아 주요국 외환․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4원 오른 1354.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7원 오른 1342.0원에 개장했는데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급등했다.

중국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2만630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중국에서 역대 최대였던 지난 4월 13일(2만8973명)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수도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가 951명으로 급증함에 따라 봉쇄 우려가 확산되면서 위안화 가치가 급락했다. 베이징에선 19일 80대 감염자가 숨진 데 이어 이날 2명의 사망자가 추가 보고되면서 베이징 전역에 인적이 끊겼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장중 7.16위안대까지 올랐다.

국내 증시도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매도에 전 거래일보다 24.98포인트(1.02%) 내린 2419.50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7포인트(0.06%) 오른 2446.05로 거래를 시작했다가 중국의 코로나 확산 소식에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주가가 급락하자 하락세로 돌아서 장중 2409.36까지 내려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2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798억원, 개인 투자자들이 64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폭이 더 커 전 거래일보다 13.35포인트(1.82%) 내린 718.57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기관이 1591억원, 외국인이 65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만 2436억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