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쯤 뒤엔 강원,경남의 인구가 줄기 시작한다.

통계청, 장래 인구 특별 추계… 25년 뒤 세종시 빼곤 전국 시․도 인구 감소 2047년엔 전남ㆍ 경북ㆍ 강원 등 중위 연령이 60세 넘어서 '고령화 실감'

2019-06-28     이기수 이코노텔링기자
고령화에

25년 뒤에는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광역시·도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저출산 고령화의 산물인 인구감소 형태도 시․도별로 달리 나타날 것이므로 적절한 맞춤형 대응책이 요구된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시도별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47년)’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부산·울산·대전·광주 등 9곳에서 2017년부터 인구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035년에는 강원, 경남 등이 마이너스로 전환되고, 2044년부턴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성장률에는 출생과 사망, 지역간 인구이동(인구 전출입)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

사망자보다 출생아가 적은 인구의 자연감소는 이미 2013년 전남에서 시작됐다. 강원(2014년)·전북(2015년)·경북(2016년)에 이어 2017년에는 제2 도시인 부산에서도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2042년에는 세종을 포함한 모든 시·도에서 자연감소가 나타날 전망이다.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전국 각 지역의 중위연령도 급격히 높아질 전망이다. 전체 인구를 한 줄로 세울 때 한가운데 위치한 이의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은 2047년이 되면 전남(63.1살), 경북(62.1살), 강원(61.9살), 전북(60.9살) 등으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 인구의 절반 이상이 60살 이상 고령인구로 채워진다는 뜻이다. 2017년 기준 중위연령은 전남이 46.6살로 가장 높고 세종(36.6살)이 가장 낮다. 가장 젊은 도시인 세종의 중위연령도 2047년(50.1살)에는 50살을 넘기게 된다.

같은 이유로 일을 할 수 있는 나이로 경제활동의 주축인 생산연령인구(15~64살)도 빠른 속도로 줄어든다. 2017년 대비 2047년의 생산연령인구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45.6%)과 대구(-43.3%)로 예측됐다. 제주(-7.4%)는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완만한 지역으로 분류됐고, 세종은 오히려 생산연령인구가 86.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