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 0.58p 올라

10월에 2010년 1월 공시 시작 이후 가장 높아 주담대 7%시대 진입…16일부터 대출에 반영

2022-11-15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0.58%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상단이 연 7%를 넘어서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7% 시대가 시작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9월(3.40%)보다 0.58%포인트 높은 3.98%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공시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변동폭(0.58%포인트)도 공시 이후 최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9월 2.52%에서 10월 2.85%로 0.33%포인트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014년 1월(2.86%) 이후 가장 높고, 상승폭은 2010년 1월 공시를 시작한 이래 최대다.

2019년 6월부터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는 10월 2.36%로 한 달 새 0.32포인트 높아졌다. 이 또한 공시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고, 상승폭도 가장 컸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연 5.18∼6.58%에서 5.76∼7.16%로, 신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연 4.48∼5.88%에서 4.80∼6.20%로 각각 높아진다. 신규 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금리도 연 5.82∼7.22%로 코픽스 상승폭(0.58%포인트)만큼 오른다.

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연 5.74∼6.54%에서 6.32∼7.12%로 상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변동금리) 금리는 상단이 7%를 넘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7%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차주의 부담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