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여의도 이어 목동아파트 재건축도 심의 통과

용적률 확대해 35층 아파트 5만3000여가구 규모로 역세권과 인접 단지는 상업, 업무, 주거의 복합 개발

2022-11-10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서울

서울 목동 아파트 일대가 35층 고층 아파트 5만3000여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현재 목동 아파트 1~14단지가 2만6000여 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다. 잠실주공5단지와 여의도 공작아파트,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대규모 재건축 계획이 속속 확정됨에 따라 서울시내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서울시는 9일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목동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계획안이 확정되면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1~14단지와 그 일대 총 436만8464㎡의 주거·상업지역에 최고 35층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서울 양천구 목동·신정동 일대 목동지구는 정부가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한 지역이다. 1985년부터 1988년까지 순차적으로 목동 신시가지 14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이후 40년 가까이 지나면서 노후 주택이 늘고 주변 지역과 단절되는 문제가 생겼다.

서울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동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해 주변지역과 통합적 공간구조를 마련하기로 했다. 대규모 단지 조성으로 단절됐던 기존 시가지 도로와 단지 내 신설되는 공공보행 통로를 연결해 보행 중심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보행통로를 중심으로 인근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다. 기존 시가지와 인접한 곳에는 학교, 공원,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배치해 주변지역과 소통 공유하는 생활공간을 마련한다.

목동아파트 14개 단지는 각각 별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각 단지에서 재건축정비계획(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창의적인 건축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역세권과 연접한 단지의 경우 상업, 업무, 주거의 복합기능을 도입하고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인근 지하철역 출입구를 단지 내에 개설하도록 한다.

서울시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단지와 가로를 막던 완충녹지를 경관녹지로 조성하는 녹지축 조성 및 안양천 연계를 고려한 보행친화적 녹지축 조성으로 서남권역의 녹지 생태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