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맏며느리 손복남 CJ경영고문 별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각별히 아꼈고 생전에 같이 살아 삼성에서 분가할때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 보유주식 넘겨 이재용 삼성 회장,어머니 홍라희 여사와 가장먼저 빈소 조문

2022-11-06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삼성가의 맏며느리이자 CJ그룹 경영고문인 손복남(89)여사가 지난 5일 별세했다. CJ그룹의 69주년 창립기념일이었다. 고(故) 손복남 고문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 맏아들 이맹희(2015년 작고)와 결혼해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등 3남매를 두었다.

이병철 회장은 생전에 손 고문을 각별히 아꼈고 집안 대소사를 꼭 손 고문에게 맡겼다. 손 고문은 1970년대 중반부터 이 회장 내외를 모시는 등 조용하게 삼성가를 지킨 효부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어머니에 대해 "CJ그룹 탄생에 힘을 모아주신 저의 든든한 후원자셨다"라고 추모했다. 

1993년 삼성그룹에서 제일제당이 분리될 당시 손 고문이 보유한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지분을 제일제당 지분과 서로 맞 바꿔 이를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 모두 물려줬다. 또 이 회장이 그룹경영의 큰 그림을 그리는데 조언을 아까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CJ그룹 독립경영의 초석이 됐다. 손 고문은 경기도지사를 지낸 고 손영기 씨의 장녀로 손경식 지금 경총 회장의 누나이다.

6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 정·재계 인사들이 잇따라 방문해 조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도 이날 빈소를 방문했다. 

CJ그룹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