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질주…3분기 매출 37.7조로 역대 최대

전기차 판매량 27.1% 증가하는 등 신차 출시 큰 효과 영업익은 품질비 반영 등으로 지난해보다 3.4% 감소

2022-10-24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현대자동차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30.6% 증가한 37조705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품질비용 반영으로 1조551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551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4%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37조7054억원으로 30.6% 증가했다. 1~9월 누적 매출액도 104조3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86조5842억)을 웃돌았다.

3분기 부품 수급 완화에 따른 판매 확대로 글로벌 판매가 14.0% 증가하고,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믹스 개선과 고환율 효과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대비 15.6% 높은 1338원이었다.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2만 500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89만9000대)보다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부품 수급 완화에 따른 주력 모델 판매 증가와 전기차 판매 확대 덕분이다.

SUV 판매 비중이 지난해 3분기 48.1%에서 올해 3분기 50.6%로 확대됐고, 부품 수급 완화에 따라 싼타페, 투싼 등 주력 SUV 판매가 확대됐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도 8.7% 증가했다.

3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27.1% 늘었다. 아이오닉5 판매가 확대되고 GV60·아이오닉6의 신차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시장에선 비수기임에도 전기차 아이오닉6과 제네시스 G90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이를 비롯해 그랜저, GV80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이며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한 16만 2439대를 팔았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세타2 엔진 평생 보증 프로그램 관련 품질비용을 분기 실적에 반영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1조3602억원의 품질비용을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차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6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그랜저 출시를 포함해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등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