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10가구 중 4집은 혼자 사는 1인 가구

부부끼리만 사는 가구 23.3% … 고령자가구 비중 2020년 대비 22.4%에서 49.8%로 올라

2022-10-20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28년 뒤 2050년에는 10집 중 4집이 혼자 사는 1인 가구일 것으로 전망됐다. 부부끼리만 사는 가구도 20%를 넘어서면서 전통적인 핵가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줄어든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장래 가구추계 시도편: 2020∼2050년'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50년 1인 가구는 905만 가구로 2020년(648만 가구) 대비 258만 가구 증가할 전망이다. 이로써 2020년 31.2%였던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39.6%로 올라간다.

시도별 2050년 1인 가구 비중은 강원(44.1%)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계됐다. 이어 충북·대전(43.5%) 등 9개 시도에서 1인 가구 비중이 4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1인 가구는 고령층 중심으로 늘어난다. 2050년에는 전남·경남·경북 등 11개 시도의 1인 가구 60% 이상이 60세 이상일 것으로 전망됐다.

2050년 부부 두 사람으로 구성된 부부가구는 533만5000가구로 전체의 23.3%를 차지하게 된다. 부부 가구 비중은 2030년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뒤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반면 부부와 미혼 자녀로 구성된 부부·자녀 가구 비중은 2020년 29.3%에서 2050년 17.1%로 축소된다.

이처럼 전통적인 핵가족 비중이 줄면서 가구원 수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 추계에 따르면 향후 30년간 1인 가구는 연평균 8만6000가구, 2인 가구는 연평균 8만3000가구씩 증가한다. 이로써 2050년에는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75.8%를 차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3·4인 가구 비중은 모든 시도에서 줄어든다. 특히 4인 가구 비중은 2020년 15.8%에서 2050년 6.2%로 낮아진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20년 464만가구에서 2050년 1137만5000가구로 불어난다. 이로써 같은 기간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2.4%에서 49.8%로 올라간다.

시도별로 2050년 10개 시도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비중이 50%를 초과하게 된다. 특히 전남의 경우 고령자 가구 비중이 60.3%로 60%를 넘어선다. 노인 비중이 가장 낮은 세종도 2050년이면 전체 가구의 35.1%가 고령자 가구일 것으로 추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