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준법위 참석해 "준법ㆍESG경영 동참"

준법위 정기회의에 앞서 위원들과 면담 … "노동인권 보호하고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강화" 그룹컨트폴 타워의 복원 관련한 질문 받은 이찬희 위원장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해"

2022-10-12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를 찾아 그룹 차원의 준법경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삼성 준법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법위 정기회의에 앞서 위원들과 면담했다. 면담은 이찬희 위원장 등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이 부회장과 준법위 면담은 올해 2월 2기 준법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준법위는 이 부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고 사내 준법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2020년 대국민발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위원회의 활동 방향인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준법위는 전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20년 대국민발표를 통해 자녀에게 경영 승계를 하지 않겠다며 '4세 경영 승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준법위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2020년 2월 출범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개인적 신념으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인 의견과 위원회 의견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