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환율 잡으러 2분기에 154억달러 팔아

시장조치 내역 2019년 공개 후 최대액 한국은행 "외환보유액 부족하지 않다"

2022-09-30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외환당국이 지난 2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것을 진정시키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154억900만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분기 외환당국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실시한 순매도 금액이 154억900만달러라고 30일 밝혔다. 이는 기획재정부와 한은이 시장안정 조치 내역을 분기별로 공개하기 시작한 2019년 3분기 이래 최대 규모다. 외환당국은 지난해 4분기 68억8500만달러, 올해 1분기 83억1100만달러를 각각 순매도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자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하는 물량 개입에 나선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올해 4월 평균 1235.09원에서 5월 1268.38원, 6월 1280.83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6월23일에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1300원을 넘어섰다.

한은은 "외환시장의 '결정 기능 존중' 원칙 아래 시장의 쏠림이 발생할 때 안정화 조치를 실시한다는 일관된 입장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환시장 안정 조치에 따른 외환보유액 감소에 대해 "순대외자산, 경상수지 흑자, 낮은 단기외채 비율 등을 고려할 때 부족하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