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젊을땐 자살… 중년엔 암' 사망원인 1위

한국, OECD 자살률 1위…작년 하루 평균 37명 스스로 목숨 끊어 암으로 숨진 비율 60대 41.4%로 가장높아 80세 이상 17.1%그쳐

2022-09-27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지난해 한국의 자살(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집계돼 우리 사회가 젊은 세대에게 암울할 현실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31만7680명 중 자살 사망자는 1만3352명으로 전년보다 1.2% 늘었다. 지난해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6.6명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한 사람 수를 보여주는 자살 사망률은 26.0명으로 전년보다 1.2% 높아졌다. 자살률은 남자(35.9명)가 여자(16.2명)의 2.2배로 더 높게 나타났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국가 간 연령구조 차이를 제거한 표준화 사망률, OECD 표준인구 10만명당 00명)로 보면 한국이 23.6명으로 OECD 38개국 평균 11.1명의 2배가 넘었다. 자살률이 20명대인 국가는 한국을 제외하면 리투아니아(20.3명)가 유일했다.

특히 10대, 20대, 30대는 자살이 사망원인 중 가장 많았다. 자살 사망자 비중을 보면 10대 43.7%, 20대 56.8%, 30대 40.6%에 이르렀다.

40대 이후에는 암이 사망원인 1위였다. 암으로 숨진 사망자 비율은 40대 27.7%, 50대 35.4%, 60대 41.4%, 70대 34.7%, 80세 이상 17.1%였다. 전 연령 평균으로 암에 의한 사망이 전체의 26.0%로 가장 높았다. 암 사망률은 폐암(36.8명), 간암(20.0명), 대장암(17.5명), 위암(14.1명), 췌장암(13.5명)의 순서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