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수출비중 많은 삼양식품, 라면값 인상은 '아직…'

과자값은 15.3% 인상하면서도 "라면은 버틸 여력" 밝혀 원부자재 가격 인상 내세워 가격올린 농심과는 다른 모습

2022-09-26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삼양식품이 원부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10월부터 과자 제품 가격을 15.3% 올린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또밥, 짱구, 뽀빠이 등 3개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격이 인상된다. 삼양식품이 제조하는 과자는 이들 3개 제품이 전부다.

삼양식품은 주력 제품인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 라면에 대해선 가격 인상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라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70%"라며 "최근 환율이 오른 만큼 아직은 시장 상황을 지켜볼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원부자재 값 인상을 내세워 가격 올린 농심과는 다른 모습이다.

올해 들어 삼양식품을 제외한 주요 라면 제조 식품회사들은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거나 곧 올릴 예정이다. 업계 1위 농심은 지난 15일 라면 출고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신라면이 10.9%, 너구리는 9.9% 올렸다.

팔도는 10월 1일부터 12개 브랜드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인상폭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다.

오뚜기도 10월 10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0% 올린다. 대형마트 판매가격 기준으로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진비빔면은 970원에서 1070원으로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