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의 품격…세계 최초 '5성급' 공항 인증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 고객경험 글로벌 서밋에서 최고 수준인 5단계 수상 지난해 4단계 인증 뒤 최고 단계 격상…ACI와 고객경험 글로벌 교육과정 개발

2022-09-15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5성(별 5개)급' 공항으로 평가받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4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라쿠프 항공박물관에서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으로 열린 고객경험 글로벌 서밋에서 'ACI 고객경험인증' 프로그램 중 최고 단계인 5단계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고객경험인증제는 호텔 등급에 따라 부여되는 별처럼 2019년 ACI가 세계 공항의 고객경험 관리체계를 평가하기 위해 도입했다. 아시아·태평양 18개, 유럽 11개, 미주 21개 등 60개 공항이 참여해 단계별로 심사를 받고 있다. 주요 평가항목은 고객이해, 전략, 운영개선, 지표측정, 협업체계, 서비스혁신 등이다.

인천공항의 고객경험인증 5단계 획득에는 12개 상주기관 경영진으로 구성된 서비스개선위원회, 34개 관계기관 고객접점 실무자로 구성된 고객경험 현장협의체 등 관계기관 협업체계 구축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공항 간 경쟁이 심화하며 신속성과 처리용량 등으로 승부를 걸기 어려운 환경에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경쟁력으로 삼아온 인천공항공사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4단계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5단계 인증을 받았다. 개항 4년 만인 2005년부터 2016년까지 ACI에서 실시하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위를 12년 연속 달성하기도 했다.

공사는 이번 5단계 획득으로 인정받은 공항 운영을 바탕으로 ACI와 고객경험 글로벌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등 세계적인 공항산업 서비스 표준을 확립해나갈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공항산업에서 빠른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서 세계 공항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