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의 트렌드 트레킹] (14)제로(zero)의 매직

0을 좋아하는 경영자 없지만 '0'이 없으면 10단위 등 더 높은 단위로 점프 불가능 성공한 기업이나 경영자들은 제로베이스(zero-base)에서 재도약의 원천 발견해

2022-09-30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0'이라는 숫자는 약 2,000년 전 인도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전해집니다. 유럽에서 '0'(zero)을 사용하게 된 건 12세기경 아라비아 상인들에 의해서며, 그래서 유럽 사람들은 그것을 아라비아 숫자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0'이라는 숫자는 1에서 9처럼 실제 숫자나 단위가 아닙니다. 무(無) 또는 공(空)을 의미하는 가상 숫자일 뿐이지요. 그러나 '0'의 발견은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견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십진법과 수열 등 수학과 과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결국 산업혁명으로 이어지면서 경제의 수직적인 상승을 가져왔지요.

'0'을 좋아하는 보통사람은 없습니다. 특히 경영자들은 제로 상태로 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지요. 경영성과가 무 또는 공이 되는 건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0'이라는 매직이 없이는 10단위, 100단위, 그리고 1000단위로 점프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저 1부터 9 사이에서 맴돌 뿐이지요.

만일 지금 경영에 어려움을 느끼신다면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zero-base)로 놓고 재구조화해 보면 어떨까요. 'Back to the Basic'이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를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금 잘 나가고 있다면 안주하지 말고 당신 사업을 벼랑 끝에 세워 보시죠.

성공한 기업이나 경영자들의 역사를 살펴보면, 제로를 발견한 경험이 그들을 그렇게 점프업시킨 원천이 되었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0' - 제로는 지혜의 원천이며, 새로운 창조의 시작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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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