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기업 매출 비중 20%에 달해

기업분석 한국CXO연구소, 지난 10년간 전체법인 기업 중 4대기업 비중평가 삼성 매출ㆍ영업익ㆍ당기순익 비중 각각 전체의 약 8% , 15% , 21%로 두각

2022-08-09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한국CXO연구소

삼성·SK·현대차·LG 등 소위 국내 4대 그룹의 매출 비중이 지난 10년 동안 전체 법인기업 매출의 약 20%를 차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이들 4대 그룹의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비중은 매출 비중보다 더 높아 각각 전체의 약 30%와 4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그룹의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비중이 각각 전체의 약 8%, 15%, 21%를 차지할 정도로 두드러지게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사실은 기업분석 전문기관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9일 발표한 '2011∼2020년 국내 전체 법인기업 대(對) 4대 그룹 주요 경영 성적 비교 분석'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연구소는 해당 기간 국내 전체 법인기업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자료를, 4대 그룹의 경우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각각 참고해 조사했다. 조사는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2011∼2020년 10년 동안 국내 전체 법인기업의 연평균 매출은 3,745조9,000억 원에 달했다. 이 중 4대 그룹의 10년 연평균 매출 규모는 746조 원으로 전체 법인기업 연평균 매출의 약 19.9% 비중을 차지했다.

4대 그룹의 10년 연평균 매출 비중은 삼성이 8.2%로 가장 컸고 현대차(4.5%), SK(4.1%), LG(3.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국내 전체 법인기업 매출 규모는 3,286조 원에 달했다. 이후 2013년(3,511조 원)→2017년(3,991조 원)으로 커지다가 2018년 4,151조 원으로 4000조 원대로 올라섰다. 이어 2019년(4,141조 원)과 2020년(4,115조 원)에도 4,000조 원대를 유지했다. 지난 10년간 국내 전체 법인기업 매출은 약 25%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법인기업의 연평균 영업이익은 177조 원으로 집계됐다. 4대 그룹의 연평균 영업이익은 53조7000억 원으로 국내 전체 법인기업 영업이익의 30.3% 비중을 차지했다.

4대 그룹의 연평균 영업이익 비중은 삼성이 15.3%로 가장 높았고 SK(6.5%), 현대차(6%), LG(2.5%)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컸던 시기는 2018년(51조7,000억 원)으로 삼성 단일 그룹이 국내 전체 법인기업 영업이익의 약 22.1%를 점유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법인기업 전체 영업이익은 2011년 147조 원에서 2015년 168조 원→2016년 198조 원→2017년 243조 원으로 상승하다가 2019년과 2020년 174조 원대로 다시 하락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또 해당 기간 국내 전체 법인기업의 연평균 당기순이익은 116조2000억 원에 달했다. 4대 그룹의 10년 연평균 당기순이익은 47조 원으로 전체의 약 40.5% 비중으로 조사됐다.

4대 그룹 중 삼성의 10년 연평균 당기순이익 규모는 24조 원으로 나머지 3개 그룹의 당기순이익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삼성이 차지해온 10년 평균 당기순이익 비중은 전체의 21%였다.

국내 전체 법인기업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2011년 87조 원에서 2013년 69조 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다 2015년 119조 원으로 최초로 100조 원대를 넘긴 다음 2017년엔 188조 원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2018년 161조 원→2019년 111조 원→2020년 115조 원으로 다시 하락 반전했다. 2020년엔 코로나 19라는 예기치 못한 경영 악재도 변수가 됐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