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내물가 늦어도 10월에 정점 찍을 것"

세종청사 기자간담회서"곡물, 공급망 수급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는다면" 전제 금리역전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 낮게 전망… "과거사례때도 시장 불안 없었다"

2022-07-25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추경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내 물가 상승세가 이르면 9월, 늦으면 10월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유가 흐름과 여러 상황을 보면 9월 말 또는 늦어도 10월 정도가 물가 정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러시아(우크라아니 전쟁) 문제 등으로 다시 유가가 반등·폭등하거나 곡물, 공급망 수급의 애로가 현 상태보다 훨씬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대외 여건을 전제로 한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미국이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이상 올려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 높아지면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본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의 대외 신인도나 경제 기초여건, 경기흐름 등을 보면 (자금)유출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금리가 역전된다고 해서 자금 유출이 있을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과거에도 두어 차례 장기간 금리역전 현상이 있었음에도 자금 이탈이 많아 시장이 불안해지는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외환시장 움직임과 관련해선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면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선제적인 조치에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한미 재무장관회의에서도 '필요할 때 유동성 장치를 쓸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진전된 협력 정신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