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농산물값 가공식품 값에 본격 전가

내달 CJ제일제당 식용유 · 스팸가격 인상 등 '줄인상' 예고 원자재와 사육부담 반영…동원참치·리챔 가격도 7% 인상

2022-07-25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각종 식용유와 햄 등 가공식품 가격이 8월부터 큰 폭으로 오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조된 세계적인 '애그플레이션'(농업 Agriculture+인플레이션=곡물 등 농산물 가격 상승)이 국내 가공식품 가격 상승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와 동원F&B의 식용유와 햄 가격이 8월부터 오른다. CJ제일제당은 카놀라유(500mL)의 편의점 가격을 5500원에서 7100원으로 29.1%, 포도씨유(500mL)는 8800원에서 1만500원으로 19.3% 인상한다. 올리브유(500mL)도 1만1000원에서 1만2400원으로 12.7%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의 식용유 가격 인상은 지난 3월에 이은 추가 조정이다. CJ제일제당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7월 1일에는 사조가 압착 올리브유와 카놀라유의 편의점 판매가격을 각각 17.8%, 20.8% 인상했다. 오뚜기는 지난 6월 업소용 식용유(18L) 가격을 20% 올렸다.

돼지고기를 원료로 만드는 통조림 햄 가격도 8월 1일부터 인상된다. CJ제일제당은 스팸 클래식(200g) 가격을 4480원에서 4780원으로 6.7% 올린다. CJ제일제당은 "원료인 수입 돼지의 앞다리 가격이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5월에 50% 가까이 급등한데다 밀, 옥수수 등 돼지 사료용 곡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사육 비용도 증가했다"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동원F&B도 리챔 오리지널(200g)의 가격을 5800원에서 6200원으로 6.9% 인상한다. 동원참치(100g) 가격도 3000원에서 3300원으로 10% 오른다. 동원F&B는 "앞서 할인점에서 두 제품 가격을 조정했으나 편의점에는 반영되지 않아 8월부터 인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