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벌써 무역적자 81억 달러

7월 1∼20일 … 금융위기 후 첫 4개월 연속 적자 확실 올 들어 누적 적자 185억달러…수입 에너지값 두배로

2022-07-21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관세청

7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지만, 수입은 더 많이 늘어나 무역적자가 81억달러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72억45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액은 453억4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5.4% 늘었다.

이로써 수입차인 무역수지는 81억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6억3600만달러 적자)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무역수지는 1월(-49억300만달러)에 이어 4월(-24억7700만달러), 5월(-16억1400만달러), 6월(-25억7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6∼9월) 이후 없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84억5800만달러다.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는 103억5600달러 적자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자료=관세청.

7월 20일까지의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3.2%), 석유제품(109.7%), 철강제품(5.0%), 승용차(15.0%), 자동차부품(10.5%)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12.2%), 정밀기기(-2.4%), 컴퓨터 주변기기(-12.1%), 가전제품(-2.3%) 등은 감소했다.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107.5%), 반도체(35.7%), 가스(43.1%), 석탄(148.9%), 석유제품(21.9%) 등의 수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 제조장비(-10.3%), 승용차(-17.6%), 무선통신기기(-19.5%)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81억6900만달러), 가스(24억9300만달러), 석탄(22억3600만달러)의 수입액이 128억9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5억7800만달러)보다 96.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