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매일 매일이 '살얼음'

코스피 한 때 2300선 무너지고 환율은 장중 1316원 돌파 美國주가 하락소식에 한은 기준금리 인상도 앞둬 요동쳐

2022-07-12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12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6원을 넘어서며 13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300선 붕괴 직전까지 가는 등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하루 앞두고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2원 오른 달러당 131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보다 7.1원 오른 1311.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중 1316.4원으로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 30일 기록한 장중 고점 1325.0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경고에 따른 유로화 급락, 중국의 마카오 봉쇄 등이 달러화 초강세를 초래한 결과였다. 시장 일각에서는 환율이 1350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미국 주가 하락 소식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1포인트(0.96%) 내린 2317.7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9.39포인트(0.40%) 내린 2330.88에 거래를 시작해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오후 한때 2303.74까지 밀리며 2300선을 위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88억원, 450억원 순매도를 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267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2300선 붕괴를 막았다.

코스닥지수는 하락폭이 더 커 16.26포인트(2.12%) 내린 750.78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60억원, 132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만 305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