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하루에 15.6원 떨어졌다

코스피도 3일 만에 2,400선 붕괴…美경제 침체 우려 확산 영향 기관과 외국인 매도에 합세 … 엔솔, LG화학 동반 급락세 주목

2022-06-29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가 확산하며 미국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29일 원·달러 환율이 15.6원 급등하고 코스피지수 2400선이 다시 무너지는 등 국내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6원 상승한 12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0원 오른 1292.4원에 출발해 장 막판 급등하며 1300원 턱밑까지 치고 올라갔다.

증시도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10포인트(1.82%) 급락한 2377.99에 장을 마쳤다. 지수 2400선이 붕괴된 것은 24일(2366.60)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미국 증시의 급락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34.99포인트(1.44%) 낮은 2387.10으로 개장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쌍끌이 매도에 하락폭이 커졌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045억원, 2327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6939억원 순매수로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대형주들 가운데 특히 경기침체와 환율 급등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계획을 재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LG에너지솔루션(-4.63%)과 LG화학(-7.02%)이 급락했다. 독일에서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현대차(-5.65%)와 기아(-6.11%)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6포인트(0.93%) 내린 762.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65억원, 1299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2897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폭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