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최종 인수, KG컨소시엄 유력
서울회생법원,최종 인수예정자로 매각공고…광림 따돌려 내달초 본계약 체결…운영자금 포함, 인수액 9500억 전망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 후보로 KG그룹을 주축으로 구성된 KG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쌍용차는 7월 초 KG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7월 말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 3500억원과 운영자금 6000억원 등 약 9500억원을 내고 쌍용차를 인수할 계획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28일 쌍용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매각공고 이전 인수예정자였던 KG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및 사모펀드 켁터스PE, 파빌리온 PE로 구성됐다.
쌍용차는 앞서 에디슨모터스와 투자 계약을 해제한 뒤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 절차를 따로 진행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해왔다. 쌍용차는 인수대금, 운영자금 규모 등 자금력과 요구 지분율 등을 고려해 KG컨소시엄을 인수예정자로 선정한 뒤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공개입찰 절차를 밟았는데 쌍방울그룹 계열사로 구성된 광림컨소시엄이 인수의향서를 내 KG컨소시엄과 경쟁했다.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자로 결정하고 이날 법원에 최종 인수예정자 승인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법원도 KG컨소시엄의 손을 들어줬다. 광림컨소시엄은 공개입찰에서 재무적 투자자(FI) 확보 등 새로운 자금 조달 증빙을 했지만, 쌍용차는 KG컨소시엄과 비교할 때 더 좋은 인수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