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치솟아도 휘발유·경유 소비는 급증

5월 유류세 인하 확대된데다 억눌렸던 여행 '늘어나' 전월비 43% 증가

2022-06-24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기름 값이 크게 올라 부담이 적지 않은데도 5월 국내 휘발유·경유 소비량이 4월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류세 인하폭이 확대되면서 억눌려있던 휘발유·경유 대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석유공사의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5월 국내 휘발유·경유 합계 소비량은 2482만2000배럴로 4월보다 43.0% 증가했다.

국내 휘발유·경유 소비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자 올해 1월 2199만6000배럴, 2월 1849만2000배럴, 3월 1842만4000배럴, 4월 1735만5000배럴로 감소했다. 이러던 휘발유·경유 소비가 5월에 반등한 것은 유류세 인하 폭이 5월부터 20%에서 30%로 확대되고 여행 수요가 많아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4월까지의 대기 수요가 5월에 반영되면서 휘발유와 경유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6월 소비량은 5월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휘발유의 경우 본격적인 휴가철에 소비가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이 있어 7월 말과 8월 초의 소비량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석유협회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