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품' 파열 본격화하나

3년 만에 ' 집값 하락 ' 전망이 '상승' 을 앞질러 한국갤럽의 경기조사서 비관론 급속 확산양상 향후 경기 전망은 2020년 12월후 가장 부정적

2022-06-17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물가 급등과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급속 확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3년 만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앞섬으로써 부동산 거품 파열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향후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4~16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18%가 '좋아질 것', 53%는 '나빠질 것', 24%는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달 조사와 비교하면 낙관론은 7%포인트 줄어든 반면, 비관론은 13%포인트 많아졌다. 향후 경기 전망이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 16%, '나빠질 것' 34%, '비슷할 것' 48%로 답했다. 살림살이에 대한 낙관론도 전월 대비 4%포인트 줄고, 비관론이 12%포인트 늘어 낫다. 이 또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부정적이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27%가 '오를 것'이라 답했고 44%는 '내릴 것', 22%는 '변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집값 상승 전망이 지난번 조사(4월28일)보다 13%포인트 줄어든 가운데 집값 하락 전망이 18%포인트 많아지면서 3년 만에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섰다.

특히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집값 하락 전망이 각각 50%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수도권 지역에서 집값 하락 전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값 상승 전망은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까지 60% 안팎이었는데, 올해 3월 대선 이후 급락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19년 6월 이후 처음으로 30%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