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 복합위기…민생물가 안정 최우선"

당분간 진정되기는 커녕 지속될 것이란 점 거론하며 비상 상황 환기 긴급 간부 회의 주재하며"관계 부처와 물가 잡기 정책 수단 총동원" 한은 총재와도 비공개 회동…16일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키로

2022-06-14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추경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언급하며 "한마디로 복합위기가 시작됐고,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상황이 당분간 진정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제 상황이 더욱 비상해지고 있다"며 "물가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관계부처와 함께 민생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자세로 점검·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특히 경제가 어려울 때 서민·취약계층의 고통은 더욱 크다"며 "이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대책을 집중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각종 기금운용계획 변경, 예산 이·전용 등을 통해 대응하고 내년도 예산 편성, 세제 개편 등 재정 운용 면에서도 각별히 관심을 두고 살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오는 16일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예고하면서 "대책이 발표된 이후 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미리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에 착수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앞서 이날 오전 한국은행을 찾아 이창용 한은 총재와 비공개 회동을 했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최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시장 대응과 정책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