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평균 판매값 ℓ당 2050원 돌파

올들어서만 26.4%올라…경유값은 연일 신고가 행진하며 2050근접

2022-06-10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L(리터)당 2050원을 넘어섰다. 경유 가격도 최근 한 달 가까이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며 2050원에 육박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4.54원 오른 2053.01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15일 약 9년 5개월 만에 리터당 2000원선을 돌파했다. 4월 들어 2000원 아래로 내려갔다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5월 26일(2001.53원) 다시 2000원을 넘어섰다.

10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5.47원 오른 L당 2049.87원으로 2050원선에 바싹 다가섰다. 국내 경유 가격은 5월 12일 1953.29원으로 기존 최고가(2008년 7월 16일 1947.74원)를 경신했다. 이어 5월 24일 2000.93원으로 사상 처음 2000원선을 넘은 데 이어 매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 각각 L당 1623.79원, 1442.42원이었던 국내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5개월여 만에 각각 429원, 607원 넘게 상승했다. 연초 대비 가격 상승률은 휘발유가 26.4%, 경유가 42.1%다.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오름세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