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 한국 물가 상승률 4.8%로 높여

종전 2.1%서 대폭 상향 … 내년에도 4% 육박 소비회복 지연에 회복둔화하는 경제상황 지적

2022-06-08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낮춰 잡고,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4.8%로 상향 조정했다. OECD 전망대로라면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8일 발표한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낮췄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7%에서 2.5%로 0.2%포인트 내려잡았다.

반면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2.1%에서 4.8%로 2.7%포인트 높였다.

이는 한국은행(4.5%)이나 한국개발연구원(KDI․4.2%), 국제통화기금(IMF․4.0%) 등의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OECD 전망대로라면 한국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OECD는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1.5%에서 3.8%로 2.3%포인트 올려잡았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지속적인 물가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고다.

OECD는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소비회복 지연에 따라 회복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 등에 따라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물가상승 압력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회복 속도는 다소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OECD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거품, 예상보다 강한 금리인상 기조는 국내 수요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희귀가스 재고가 소진되며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OECD는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재정정책은 보편적 재정 지원을 축소하고,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춰 인플레이션 관리를 지원하고, 통화정책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운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