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주가, 다시 공모가 밑으로

2대 주주인 '알리페이'의 보유지분 블록딜 영향 15%대 급락 시총 단숨에 2조원 넘게 증발…외국인도 914억원 순매도해

2022-06-08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의 보유 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여파로 급락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보다 15.19% 내린 8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9% 급락하며 8만58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914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로써 최근 주가 10만원대를 회복한 카카오페이는 단숨에 공모가 9만원 아래로 다시 내려갔다. 이로써 카카오페이 시가총액은 전날 14조430억원에서 이날 11조8571억원으로 하루 새 2조1859억원 감소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가 이날 시간 외 매매로 카카오페이 보통주 500만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알리페이가 보유한 카카오페이 주식은 5101만5205주(38.52%)에서 4601만5205주(34.72%)로 줄었다. 이번에 매각한 지분은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9.80%이며, 카카오페이 발행 주식 총수의 3.77%에 해당한다.

알리페이의 블록딜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자 카카오페이는 "이번 거래 후에도 앤트그룹(알리페이 모회사)은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이자 전략적 투자자(SI)로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어간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어 "2018년부터 앤트그룹과 협력해 온·오프라인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를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인 일본·마카오뿐 아니라 더 많은 국가로 협력을 넓혀갈 계획이며, 이달 중 새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